[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64) 감독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훗스퍼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56점의 맨유는 3위 아스날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맨유는 주중 아스날과의 FA컵 8강전에서 나초 몬레알과 대니 웰벡에 득점을 허용했고, 1-2로 패하며 탈락의 쓴맛을 삼켰다. 게다가 앙헬 디 마리아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도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토트넘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였다. 토트넘은 두 시즌간 올드트래포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맨유전 약세를 벗어나고 있었다. 스완지 시티와 퀸즈파크레인저스를 제압한 최근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맨유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 웨인 루니의 득점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토트넘은 힘을 쓰지 못한 채 완패를 받아 들였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맨유의 경기력과 결과에 만족한다. 아스날전 패배에 대처한 것이 기쁘다"면서 FA컵 탈락의 충격을 빠르게 추스린 선수들을 추켜세운 뒤 "득점을 하면서 자신감이 상승했고, 패스는 더욱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원에서 안정감을 선사하면서 1골 1도움을 올린 마이클 캐릭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판 할 감독은 "캐릭은 최고의 패서다. 맨유는 그러한 패싱력을 지닌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릭은 이날 경기에서 50회의 패스를 뿌리면서 8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판 할 감독은 "캐릭의 득점은 경기에 큰 영향력을 선사했다"며 만족해 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판 할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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