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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나이, 박주영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5.03.15 07:00 / 기사수정 2015.03.15 00: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서른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다.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서른에 하향세를 그리는 이도 있지만 전성기를 맞이하는 선수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올해 서른에 접어든 박주영(30, 서울)에게도 부각되고 있는 것이 나이다. 한국 축구계가 박주영의 재기를 기대하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이 나이가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박주영이 7년만에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오자 많은 시선들이 오갔다. 그 중에는 나이에 관한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대다수의 평가들은 '늦지 않게 돌아왔다'는 내용이었다. 가장 늦었다고 할 때 제일 빠르다는 말처럼 조금만 더 늦게 돌아왔다면 K리그에서 부활의 가능성도 낮아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박주영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먼저 나이를 조명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박주영이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온 것 같다. 나이 서른이면 본인의 의지만 강하다면 얼마든지 예전 기량을 찾을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4일 수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전망들이 나왔다. 직접 박주영을 상대하고 막아야 할 적장들의 입을 통해서였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훈 감독은 나란히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선배로서 박주영의 재도약을 예상했고 감독으로서 우려했다.



특히 서정원 감독도 서른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직접 서울과 중요한 슈퍼매치에서 박주영을 상대해야 할 입장인데 본래의 기량을 곧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히 한번 더 (박)주영이가 올라서지 않을까 한다"면서 "기량을 되찾는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K리그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슈퍼매치를 생각하면 상대로서 충분히 부담이 되고 우리는 또 그를 잘 막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나이가 많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돌아왔다면 힘들테지만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대표팀도 복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 또한 박주영이 살아날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최근 새로운 라이벌구도로 각광 받고 있는 서울과 인천 간 '경인 더비'에서 박주영을 상대해야 한다. 현재 ITC(이적동의서) 발급 문제로 경기 출전이 늦춰지고 있지만 4월 12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첫 맞대결에서 박주영이 인천 골문을 겨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박주영이 얼마나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인데 개인적으로 득점왕 후보에 올려야 되지 않을까"라며 예전에 보여줬던 본인의 골결정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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