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년 연속 MVP를 가져간 춘천 우리은행 한새의 박혜진이 팀내 같이 코트를 누비고 있는 언니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박혜진은 박혜진은 1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3-2014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로써 박혜진은 지난 2013-2014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기분 좋은 상이었지만 박혜진은 기쁨보다는 미안함을 먼저 입에 올렸다. 함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끈 임영희, 양지희에 비해 자신은 미약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박혜진은 "정말 받게 될 줄 몰랐는데 받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면서 "(임)영희, (양)지희 언니들께 미안하다. 활약으로만 봤을 때는 언니들이 더 공헌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내가 제일 어려서 받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기록에서는 크게 떨어지는 면이 없었는데 지난해에 비해서 득점면에서 활력이 부족했다. 마음에 안 드는 플레이들도 있었다"면서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대접해야 될 것 같다. 영희 언니와 지희 언니에게도 따로 가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크게 부담되는 것이 아니라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크게 한턱 내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혜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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