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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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에 지친 KIA, 삼성에 양해 구한 사연

기사입력 2015.03.10 14:20 / 기사수정 2015.03.10 14: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나유리 기자] 집 떠나온 기간이 길었다. 

2015시즌 시범경기 개막 이후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7일과 8일 창원 2연전을 시작으로 포항에서 서울 목동까지 들렀다가 13일 경기가 끝난 후 밤 늦게 광주에 도착한다. 중간에 끼인 휴식일 하루를 포함해 약 일주일동안 떠돌이 신세다.

이동거리도 만만치가 않다. 광주에서 창원, 창원에서 포항, 포항에서 다시 서울까지. 특히 삼성이 제 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포항은 선수단이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이 마땅치가 않다. 시내에 있는 호텔 한 곳은 이미 삼성 선수단이 쓰고 있기 때문에 원정팀인 KIA는 근처 도시인 경주에서 머물며 포항구장까지 왕복하고 있다. 

뜻하지 않게 원정이 길어지면서 코칭스태프가 걱정하는 부분은 피로보다도 훈련. 때문에 김기태 감독이 묘안을 냈다. 11일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삼성 선수단보다 빨리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시작하는 것. 물론 삼성의 양해가 필요했다. 

김기태 감독의 제안을 들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흔쾌히 'OK'를 외쳤다. 10일 경기가 취소되기 직전 홈팀 감독실에 인사차 찾은 김기태 감독은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했고, 류중일 감독은 "괜찮다. 우리는 내일 10시 30분 조금 넘어서 구장에 나오겠다"고 화답했다.

덕분에 KIA는 원정 6연전 중간에 일찍 구장에 나와 훈련을 길게 할 수 있게 됐다. KIA 선수단은 아침 일찍 경주 숙소를 서둘러 나와 포항구장에서 몸을 풀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포항,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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