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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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맞은 판 할 "그래도 웰백 이적은 옳았다"

기사입력 2015.03.10 10: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니 웰백(25, 아스날) 부메랑에 당한 루이스 판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FA컵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2006년 9월 이후 안방에서 아스날에 패하지 않았던 맨유는 9년 만에 충격적인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공교롭게 맨유에 치욕을 안긴 이는 지난해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웰백이었다. 웰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다멜 팔카오를 비롯한 새로운 공격수들이 합류하면서 입지를 잃고 아스날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친정으로 돌아온 웰백은 아스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쉴새없이 뛰어다녔다. 사실 경기력이 출중하지는 않았다. 주로 측면에서 뛰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원톱의 역할을 부여받아선지 상대의 집중 수비를 버거워했다.

하지만 옛 동료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16분 웰백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에서 온 해결사에 아스날 팬들은 뛸듯이 좋아했다.

웰백에게 비수를 맞은 판 할 감독이지만 이적을 시킨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웰백을 판 결정은 옳았다"고 변함없는 태도를 보였다.

판 할 감독은 "사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웰백을 원톱으로 기용한 것에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며 "웰백은 선발보다 교체자원으로 더 활용폭이 큰 선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웰백을 보내고 영입을 결정한 팔카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판 할 감독은 "그는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판할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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