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인 마스터스가 이제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마스터스 대회는 다음 달 10일 미국 조지아주 어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단순히 메이저 우승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꼭 '그린재킷'이 절실한 선수들이 있다.
그 중 가장 그린재킷이 필요한 선수는 단연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다. 이미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우승컵을 모두 수집한 그에게 딱 한가지 부족한 것은 초록색 재킷이다. 지난달 1일 유러피언투어 두바이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혼다클래식 '컷탈락'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WGC캐딜락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실력을 되찾고 있다.
맥길로이는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진 사라젠,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총 5명에 불과하다.
우즈도 맥길로이만큼 급하다. 수차례 스포츠스타 중 수입 1위에 오르는 그는 모든 걸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바로 잭 니클라우스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통산 승인 18승이다. 샘 스니드의 투어 최다승(82승) 기록도 남아 있지만 79승의 우즈에게는 시간문제다.
그러나 불혹을 넘긴 우즈에게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깰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부터 다시 우승 본능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여기에 다음달 8일은 그가 최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 2005년 4월 11일 우승한 이래 우즈는 그린재킷이 주는 편안함을 다시 느끼고 싶어한다.
현재 부상으로 신음하는 우즈지만 출전 가능성은 높다. 지난해 우즈가 부상으로 빠지자 마스터스 시청률은 반 토막이 났고 조직위는 식은땀을 흘렸다. 따라서 우즈가 경기에 참가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 역시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들도 최초 동양인 마스터스 우승자 타이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배상문(프라이스닷컴 우승), 노승열(취리히클래식 우승), 양건(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이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재미교포까지 포함한다면 제임스 한과 케빈 나(나상욱)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타이거 우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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