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겨울의 추위는 가셨다. 이윽고 전주성에는 따스한 '축구의 봄'이 찾아왔다.
전북 현대와 성남FC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정한 공식 개막전인 만큼, 경기장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뒤덮였고,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더욱 열심히 뛰었다.
외적으로도 많은 관심 요소가 있었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이 "전주성을 축구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남녀노소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개막전 이벤트로 하프타임에 현대자동차 경품차 추첨을 진행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투혼과 투지를 발휘한 태극전사를 이끌고 아시안컵 준우승이란 성과를 낸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의 감동을 이어가기에 충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인회 및 사진 촬영, 선수단 격려, 시축 등을 도맡아 K리그 개막 열기에 불을 지폈다. 본업에도 충실하면서 날카로운 눈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 제2의 이정협 찾기에도 분주했다.
시즌 개막을 고대했던 팬들도 이에 화답했다. 킥오프가 오후 3시였지만, 두 시간 전부터 자리를 채우며 갈증을 풀었다. 양 팀 선수들이 등장하자 관중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반색의 메시지를 전했다.
목이 터져라 응원하며 흥을 돋우던 전북 서포터들은 히카르도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자 격려의 박수를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
가장 중요한 흥행 요소인 경기력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홈에서 필승을 다짐한 최강희 감독의 화끈한 공격 축구는 2만3,810명의 관중을 즐겁게 했다. 전북은 2골을 넣은 에두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축구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봄 기운이 전주성을 휘감기 시작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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