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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소문난 축구잔치, 이제 축포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5.03.07 08:07 / 기사수정 2015.03.07 13:4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 클래식이 오랜 겨울잠에서 깨 새로운 여정에 들어간다. 개막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축구잔치는 시작 전부터 충분한 소문을 냈고 이제 경기장 위에서 터질 축포만을 남겨뒀다.

7일과 8일 양일간 각지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이 열린다. 모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상황에서 눈길은 과연 개막전부터 K리그 클래식이 골폭풍을 선보일 지에 집중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은 서로 다른 표현법으로 '공격 축구'를 공언해 왔다. 여전히 '닥공'을 외치고 있는 1강 전북 현대는 물론, 많은 팀들이 올 시즌 재미있고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해와는 다른 내용의 스토리가 양산될 올해 과연 각 팀의 수장들이 '공격 축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전북 현대 vs 성남FC

디펜딩챔피언 전북이 안방에서 성남을 상대한다. 닥공의 색깔을 유지한 전북은 같은 틀에 다른 내용물로 돌아왔다. 충분한 선수 보강과 재정비로 1강의 면모를 첫 경기부터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통해 예열도 마쳤다. 산둥 루넝과의 2차전에서는 4골을 몰아치면서 공격력을 재증명했다. 기존의 이동국 등에 돌아온 에닝요와 에두 등이 힘을 보탠다. 이승기가 맡았던 공격 첨병의 역할은 이재성의 발 끝이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원정을 가는 성남은 보다 견고해진 수비력을 앞세운다. 윤영선, 임채민 등이 나서는 중앙 수비 조합은 그대로 가면서 박태민 등이 가세해 측면의 벽도 높아졌다. 히카르도와 김두현, 김성준 등이 합류한 공격진의 정확도 높은 공격도 성남이 기대하는 무기다.

주요기록

-. 전북
  ‘14 홈 13승 4무 2패 승률 78.9%
  ‘14 마지막 15경기 연속 무패 (11승 4무, 14/09/06 이후)
  ‘14 마지막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최근 홈 4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최근 홈 8경기 연속 무패 (6승 2무)

-. 성남
  ‘14 원정 3승 7무 9패 승률 31.6%
  ‘14 마지막 2경기 연속 1 : 0 승리
  ‘14 마지막 5경기 연속 무패 (2승 3무) 및 5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14 마지막 5경기 연속 무패 (2승 3무)

-. 상대기록
  전북 최근 대 성남전 3연승 및 3경기 연속 무실점
  전북 최근 대 성남전 홈 5경기 4승 1패
  전북 역대 통산 대 성남전 70경기 27승 16무 27패

인천 유나이티드 vs 광주FC

올 시즌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들이 첫 경기부터 만났다. 인천은 얼마나 김도훈 감독의 공격 축구의 색깔이 주입되었는지가 관건이다. 감독선임 작업의 지연으로 비교적 늦게서야 훈련을 벌여야 했던 사정을 감안하면 아직 '늑대 축구'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2년만에 돌아온 케빈이 설기현 등이 빠져나간 인천 공격진의 믿을맨으로 기대에 부응할 지도 주목해볼 대목이다. 광주는 클래식에서도 빠른 공격력을 보여줄 지 지켜봐야 한다. 파비오를 중심으로 측면에 김호남, 조용태가 나서는 스피드 있는 공격 전개가 지난 시즌 챌린지와 플레이오프에서 매서웠다. 돌아온 광주의 반란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다만 인천이 광주를 상대로 2승 4무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체크포인트다.

주요기록

-. 인천
  ‘14 홈 6승 8무 5패 승률 52.6%
  ‘14 마지막 7경기 연속 무승 (4무 3패)
  ‘14 마지막 2경기 연속 무득점
  ‘14 마지막 7경기 연속 무승 (4무 3패)

-. 광주
  클래식 승격 첫 경기
  ‘14 챌린지 정규리그 원정 7승 6무 7패 승률 50%
  ‘14 승강PO 원정 1무
  ‘14 마지막 6경기 연속 무패 (4승 2무)
  ‘14 승강PO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14 마지막 원정 5경기 연속 무패 (3승 2무)

-. 상대기록
  인천 역대 대 광주전 무패 (2승 4무)



부산 아이파크 vs 대전 시티즌

부산의 색깔을 조금 지켜봐야 할 경기다. 윤성효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지에 따라 경기양상은 극과극으로 갈릴 수 있다. 2011년 수원에서 부상으로 부진했던 베르손이 윤 감독에게 다시 안겼고 박용지, 김용태 등이 들어오면서 충분한 공격 자원이 들어왔고 3백이 안착된 상황에서 기존의 수비적인 틀을 깰 가능성도 엿보인다. 대전은 챌린지에서 보여줬던 매서운 공격력이 클래식에서도 먹힐 지를 확인받는다. 특히 샛별 서명원의 후방 지원과 지난해 32경기에서 27골 4도움을 기록한 아드리아노가 클래식팀의 골망 앞에서도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기록

-. 부산
  ‘14 홈 6승 8무 5패 승률 52.6%
  ‘14 마지막 10경기 연속 무패 (6승 4무) 이후 마지막 성남전 패배
  ‘14 마지막 홈 6경기 연속 무패 (4승 2무)

-. 대전
  ‘13 강등, ’14 승격
  ‘14 원정 8승 6무 4패 승률 61.1%
  (‘14 챌린지 원정 최다승률)
  ‘14 마지막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14 마지막 원정 5경기 연속 무승 (3무 2패)

-. 상대기록
  양 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13년)
  부산 최근 대 대전전 6경기 연속 무패 (4승 2무, 11/04/24 이후)
  부산 최근 대 대전전 홈 5경기 연속 무패 (3승 2무, 09/10/03 이후)
  부산 역대 통산 대 대전전 60경기 35승 10무 15패


 
전남 드래곤즈 vs 제주 유나이티드

양 팀 간의 '오렌지 전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일단 수장들부터가 바뀌었다. 노상래 전남 감독과 조성환 제주 감독이 데뷔전에서 서로를 상대로 지략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크게 선수 구성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들의 전술과 성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전남은 지난 시즌 좋은 조화를 보여줬던 스테보, 이종호를 비롯해 안용우, 레안드리뉴 등이 정상 출격할 전망이다. 제주에서 특이사항이라면 강수일의 활약 여부다. 지난해 포항에서 임대생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강수일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도 그라운드를 휘어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주요기록

-. 전남
  ‘14 홈 9승 6무 5패 승률 60%
  ‘14 마지막 3경기 연속 무패 (1승 2무)
  ‘13 마지막 홈 3경기 연속 무패 (1승 2무)

-. 제주
  ‘14 원정 5승 8무 6패 승률 47.4%
  ‘14 마지막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14 원정 5경기 연속 무승 (2무 3패) 이후 마지막 울산전 승리

-. 상대기록

  제주 최근 대 전남전 5연승 (13/09/29 이후)
  제주 최근 대 전남전 8경기 연속 무패 (7승 1무, 12/07/21 이후)
  전남 역대 통산 대 제주전 63경기 14승 18무 31패



수원 삼성 vs 포항 스틸러스

징크스로 묶여 있던 수원과 포항이 올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수원은 포항을 상대로 여러가지로 발목이 묶여 있던 부분을 풀었다. 수원을 상대로 최근 3연패를 기록한 포항이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 수원은 포항전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후에 3연승을 달린 기세를 이번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수원은 지난해보다 더욱 단단해진 조직력과 중원의 힘으로 포항을 잡으려 한다. 권창훈과 김은선 간의 호흡이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염기훈, 산토스 등이 나서는 공격진도 서정원 감독의 믿을맨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문호를 개방한 포항의 변화도 이번 경기 주목해야 할 요소다. 라자르, 모리스 등 외인 선수들이 오면서 측면과 최전방 공격 자원이 늘어난 포항은 지난해보다 더욱 풍부해진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 여기에 한층 성장한 손준호, 김승대 등의 발 끝도 수원의 골문을 겨냥한다. 

주요기록
 
-. 수원
  ‘14 홈 10승 6무 3패 승률 68.4%
  ‘14 마지막 홈 2연패 및 2경기 연속 1점차 패배
  ‘14 마지막 홈 3경기 연속 무승 (1무 2패)

-. 포항
  ‘14 원정 6승 5무 8패 원정 승률 44.7%
  ‘14 마지막 5경기 연속 무승 (3무 2패)
  ‘14 마지막 원정 6경기 연속 무승 (5패 후 마지막
  서울전 무승부)
  ‘14 마지막 원정 3경기 연속 무득점

-. 상대기록
  수원 최근 대 포항전 3연승
  수원 최근 대 포항전 2경기 연속 2 : 1 승리
  수원 최근 대 포항전 3경기 8득점
  포항 최근 대 수원전 3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수원 역대 통산 대 포항전 76경기 26승 21무 29패

 울산 현대 vs FC서울

윤정환 감독과 최용수 감독 간의 만남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경기다. 현역시절 함께 국가대표팀 등에서 발을 맞췄던 둘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지략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여러 곳이 바뀌었고 서울은 대부분이 그대로다. 울산은 김태환, 제파로프 등 새 얼굴들이 첫 경기부터 얼마나 적응력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김신욱의 득점력이 살아날 지도 지켜봐야 한다. 서울은 지난 두 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선수 구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기세를 이어가고 정조국과 윤일록 등이 울산 골문을 겨냥한다. 올 시즌에 공격 축구를 선언한 서울이 매번 어려움을 겪었던 김승규 골키퍼 공략과 김신욱 봉쇄를 이번에는 잘 해낼 수 있을 지도 승부를 가를 열쇠다.

주요기록

-. 울산
  ‘14 홈 8승 4무 6패 홈 55.6%
  ‘14 마지막 5경기 연속 무승 (3무 2패)
  ‘14 마지막 홈 2연패 및 2경기 연속 무득점

-. 서울
  ‘14 원정 9승 6무 4패 승률 63.2%
  (‘14 홈 6승 7무 6패 승률 50%)
  ‘14 마지막 4경기 연속 무패 (2승 2무)
  ‘14 마지막 원정 3연승 및 5경기 4승 1패

-. 상대기록

  울산 최근 대 서울전 홈 3연승 후 14/10/09 0 : 3 패배
  울산 역대 통산 대 서울전 147경기 54승 46무 47패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북-성남, 아드리아노, 강수일, 수원-포항 ⓒ 연맹,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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