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팀 특유의 '수트라이커'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1-0으로 누르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답답했던 공격에 수트라이커 김진규가 단비처럼 나타났다. 골사냥에 어려움을 겪던 후반 21분 김진규는 몰리나가 왼발로 올려준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상단을 갈랐다. 이 골로 서울은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기대했던 공격수들의 득점 소식은 아니었지만 또 한번 등장한 수트라이커로 서울은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수트라이커의 득점포로 웃었던 서울은 이번 시즌에도 골 넣는 수비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편으로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들이 골을 넣는다는 사실에 불편한 시선이 있기는 하다. 본래 임무는 수비인 수비수들이 공격수 대신 골을 넣는 현상은 반대로 생각하면 공격진의 결정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여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부분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에 최용수 감독은 오히려 수트라이커를 반겼다. 이 역시 서울의 공격 옵션으로 봤다. 그는 "이렇게 무게감이 있는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등으로 득점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수트라이커는 앞으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준비를 나름대로 좀 했고 선수들이 반드시 득점하겠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김진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이 있어서 좋은 득점 옵션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과 김진규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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