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MC몽(본명 신동현·36)이 미니 앨범 '송포유(Song for you)'를 발표한 가운데 타이틀곡 '사랑범벅'이 이틀 째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은 여전하지만, 전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와 달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랑범벅'은 2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뒤 음원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한 여자로 인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는 가사를 담았다. 가수 윤건과 작곡해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바탕으로 MC몽이 지난 앨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경쾌하고 신선한 느낌을 전했다.
MC몽이 지난해 11월 3일 발표한 '미스 미 오어 디스 미'의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와 수록곡들은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4개월 만에 발표한 후속곡 '사랑범벅'도 음원 차트 정상에 올라 MC몽은 방송 출연 없이 음원 만으로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군입대 논란'을 일으킨 MC몽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은 아직 많다. 그러나 '내가 그리웠니'에 대한 반발로 군가 '멸공의 횃볼'이 검색어에 오른 것에 비하면 MC몽을 향한 날 선 시선은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듯하다.
앞서 MC몽은 '디스 미 오어 미스 미'에서 논란이 됐던 앨범 이름을 의식한 듯 이번 앨범은 '송포유'라고 지었다. 특히 타이틀곡은 이전보다 더 밝은 분위기를 담았다. 이와 관련해 MC몽은 "어머니가 전작보다 밝은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사랑범벅'을 타이틀로 정했다"며 "짜장 범벅을 먹다가 나도 사랑에 범벅되고 싶다는 재밌는 발상이 떠올라 즐겁고 유쾌하게 가사를 입히며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그리웠니'가 차트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멸공의 횃불'이 검색어에 등장하면서 조롱거리가 된 것에 비해 '사랑범벅'은 큰 논란 없이 차트에 안착했다. 앞서 대중은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던 MC몽의 '복귀' 자체를 비난했지만, 이제 그의 음악과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멸공의 횃불'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MC몽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멈춘 것은 아니다. '병역 문제'는 한국에서 몹시 민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음악 만이 남은 MC몽은 방송과 공연 활동 없이 음악으로 천천히 대중의 마음을 열고 있는 듯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MC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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