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빨간바지' 김세영(23,BC카드)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김세영은 1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촌부리 시암컨트리클럽(파72ㆍ65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ㆍ한화 약 16억5000만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오후 6시 현재 청야니(대만), 비트리즈 리카리(스페인)과 함께 공동 4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선 김세영은 무서웠다. 1번홀(파5)와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7(파5), 8(파3), 9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퍼트 감각으로 3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이어 12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까지 포함해 하루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앞서 열린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이후 또 한번의 '톱10' 진입으로 최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리디아 고가 가져갔던 100만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레이스투더CME글로브'에서도 선두권 진입이 예상된다.
김세영이 올 시즌 기록한 성적은 '압도적'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의 성적과 견줄 정도다. 올 시즌 단 한번도 '톱10'을 놓치지 않은 리디아 고이지만 이번 대회에 불참함으로써 김세영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의 '빨간셔츠'처럼 빨간바지로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는 김세영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김세영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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