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희찬 기자] 울산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지난 경기 인삼공사를 상대로 당한 24점 차의 큰 패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모비스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 시즌 선두 모비스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장점은 단 한번도 연패가 2경기를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연패도 4번에 불과해 뛰어난 '연패탈출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모비스는 지난 25일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일전에서 대패한 후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또한 이날 경기는 최근 SK 등을 잡아내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삼성과의 경기였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도 "선수들의 정신적 피로를 이해한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삼성의 고춧가루는 모비스에게 통하지 않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패스미스와 턴오버를 남발했고, 이상민 감독이 주문했던 '세컨드 리바운드'를 모두 놓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반면 모비스는 지난 경기 패배를 완전히 잊었다. 양동근과 문태영은 빠른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양동근은 원정 팬들까지 열광시키는 '허슬 플레이'로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여기에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골밑을 걸어 잠그며 삼성에게 1%의 기회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모비스는 전반에만 53-23, 30점을 앞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모든 불안요소를 없앴다. 패배 분위기를 끊어낼 줄 아는 모비스가 선두인 이유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잠실실내,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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