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앤디 밴헤켄(36,넥센)이 오키나와에서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밴헤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1⅓이닝 7피안타(2홈런) 6실점. 애리조나 자체 청백전에서 한차례 등판했던 밴헤켄은 타 구단을 상대로는 이날 처음으로 실전 등판했다.
1회말 밴헤켄은 무려 9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선두타자 최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2번타자 이인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3번타자 황대인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지명 타자로 나선 이종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KIA의 안타는 계속됐다. 김다원과 서용주, 황수현이 밴헤켄을 상대로 3연속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실점은 1점 더 늘었다. 밴헤켄은 1회에만 30개가 넘는 공을 던졌다.
넥센이 2회초 5점을 얻어내 리드를 찾았지만, 밴헤켄은 2회말에도 실점을 했다. 최용규를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이인행에게 유격수 윤석민의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했고, 황대인의 투수 앞 땅볼성 타구를 3루로 직접 던졌지만 주자 세이프가 선언됐다.
1사 주자 1,3루에서 다시 이종환을 상대한 밴헤켄은 이번에도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제구가 잘 안된 스트라이크존 상단의 높은 볼이었다.
당초 밴헤켄은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2회 1사 상황에서 문성현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48개로 직구,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졌다. 직구 구속은 138~142km. 이종환에게 맞은 홈런 2개는 모두 포크볼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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