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서울 삼성이 집념으로 승리를 일궜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1-7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를 기분좋게 끊었다. 동시에 SK에게 시즌 전패에 몰릴뻔한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삼성의 SK전 승리는 지난해 6라운드 맞대결 이후 1년만이다. 반면 SK는 1112일만에 5연패에 빠졌다. 2위 원주 동부와도 이제 1경기차 3위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삼성이 넣었다. 김준일의 외곽포로 2-0 앞서갔지만 곧바로 SK 김민수가 동점슛을 꽂아넣었고, 김민수의 덩크슛이 터져 SK가 리드를 잡았다. 5점 뒤지던 삼성은 김준일의 활약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단독 돌파 후 레이업으로 추가 득점을 올린 김준일은 외곽과 센터에서 3연속 슛에 성공하며 1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SK는 김민수의 득점과 박승리의 3점슛으로 16-11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2쿼터는 추격전이었다. SK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애런 헤인즈를 투입했고, 삼성은 1쿼터 후반 교체했던 김준일을 재투입했다. 삼성은 김준일, 클랜턴의 득점으로 다시 1점차까지 추격했고, SK가 김건우의 3점슛으로 달아나자 박재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 넣었다. 여기에 2쿼터 종료 7.8초전 이호현이 외곽에서 3점슛을 또 추가해 31-31 동점이 됐다.
헤인즈의 자유투 2득점으로 2점 앞선채 후반전을 맞은 SK는 3쿼터 내내 삼성의 추격에 고전했다.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던 SK는 삼성 이정석과 이호현, 가르시아에게 연속해서 3점슛을 허용했고, 김준일의 역전 득점으로 1점 뒤진 형국이 됐다.
이후 양팀은 한동안 '핑퐁 게임'을 계속했다. 삼성 박재현이 슛을 넣자 SK 헤인즈가 맞불을 놨고, 삼성 가르시아의 덩크가 터진 후 SK 김건우, 박상오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아갔다.
SK가 5점 앞선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 삼성 김준일의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점수는 다시 2점차까지 줄어들었다. 여기에 클랜턴과 김준일의 득점이 또 터져 삼성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SK도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삼성이 저력의 뒷심을 발휘했다. 상대 파울을 계속해서 유도하는데 성공하며 점수를 쌓았고, 리바운드 우위로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다.
특히 경기 종료 3분 45초전 터진 이시준의 외곽 3점슛은 조금 이른 승리 축포가 됐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삼성은 김준일의 자유투 득점과 정면에서 꽂아넣은 슛으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슈퍼 루키' 김준일은 이날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7득점으로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잠실,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