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배우 박하선이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이하 여군특집)에서 로봇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대중의 반응은 영 이상하다. '연기하는 티가 너무 난다', '잘 하려고 애쓰는게 너무 보인다'는 이야기가 보인다.
박하선에 대한 이 같은 반응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눈물만 보이는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에 대해서는 질타의 목소리를 보내면서 반대 위치에 있는 박하선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셈이다.
사실 이번 '여군특집'은 지나치게 캐릭터에 치중된 모습을 보이면서 전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진짜사나이' 자체가 회를 거듭하면서 '군대'라는 특수성 보다는 '군대'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보여주기로 변하는 경향이 크긴 했다. '여군특집' 또한 출연진의 지나친 학습효과 때문인지 초반 일부 출연진들의 지나친 캐릭터 잡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박하선은 기대와는 달리 초반에는 돋보이지 않았다. 돋보기 안경을 쓴 강예원이나 늘상 눈물을 보이는 윤보미, 그야말로 현역 군인 같은 체력을 보여주는 엠버와는 다르게 이렇다 할 임팩트가 부족했다.
하지만 박하선의 진가는 15일 방송 분에서 드러났다. 이날 박하선은 그야말로 군대에서 볼 법한 당직사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물론, 그녀에게 질타를 받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해 보일 수도 있다.
군대는 규율과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사회다. 화생방 훈련 도중 총을 버리고 도망간 윤보미를 비롯해 늘상 '못해요'라는 말을 내 뱉는 멤버들과 달리 박하선은 묵묵히 훈련만을 받아왔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편집할 만한 포인트가 없어서 비중이 적을 수도 있지만, 훈련을 받는 훈련생의 입장으로 본다면 박하선이 정상인 셈이다.
박하선의 경우 군 고위 간부 출신인 할아버지를 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려서 부터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 박하선이기에 '예능' 보다는 정말 군 체험으로 이번 '여군특집'에 참여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박하선 소속사 관계자는 입소 당시 "박하선이 연예인을 하지 않았다면 군인을 하고 싶어 했을 정도였다. 이번 '여군특집' 또한 그녀가 직접 출연을 하고 싶어 했고, 제작진에게 소속사에서 부탁을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번 '여군특집'은 신체검사에 탈락한 멤버들 까지 합류를 시키면서 시청자들로 부터 질타를 받아왔다. 물론 '예능'이라는 면에서 '여군특집'을 심각하게 볼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박하선은 그야말로 '정상적인' 여군 후보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녀가 튀는 이유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