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2.16 08:05 / 기사수정 2015.02.16 01:05
얼굴의 홍조부터 돋보기안경, 울보 아로미까지 본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 강예원은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게 많다”며 여군특집에 대한 출연 소회를 털어놓았다.
“1기와 비교되는 게 마음이 쓰였어요. ‘제2의 혜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도 했고요. 일부러 그렇게 되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리얼한 프로그램이고 방송을 즐기려고 했어요. 갇혀진 예능은 자신이 없는데 오히려 먹고 자는 리얼 프로는 자신 있거든요. 사람들이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들 하는데 콘셉트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배우이기 때문에 홍조를 드러내놓고 싶지 않았죠. 이제는 화장한 모습이 어색하더라고요. 아로미라는 별명도 감사해요. 어릴 때 별명이었는데 제작진이 어떻게 알고 붙여주셨더라고요”
강예원은 최근 초코과자 회사에서 초코과자를 선물 받고 인증샷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소대장에게 관물대에서 놓인 초코과자를 지적받자 "내가 가져온 게 아니다. 그 과자는 집에서도 안 먹는다. 난 초코파이를 먹는다"며 눈물을 흘렸었다.
초코과자 광고 모델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광고에 욕심을 낸 적이 없다”며 웃었다. “단체 카톡방에서 멤버들이 금방 광고 찍을 것 같다고 해서 ‘아닙니다’라고 했어요. 저는 한 번도 탐을 내 본적이 없어서 이런 소리를 듣는 게 생소하고 감사해요. 영화배우들은 가끔 인터뷰하고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게 전부잖아요. 스포트라이트를 매주 받는 게 아니어서 ‘방송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것을 갈수록 느껴요.”
4박 5일간의 짧은 여군생활이었지만 얻은 것이 많다. 일단 군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군대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그는 군인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
“군대가 별로 어렵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만이었고 제 착각이더라고요. 예전에는 좀 편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군대를 일부러 빼거나 가지 않으면 공격을 많이 받잖아요. 그땐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가 거기서 한몫을 하게 됐어요. 일부러 군대에 안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고작 5일 갔다 왔는데 이런 소리를 하는데 2년 동안 갔다 온 분들은 화날 만한 것 같아요.”
가장 큰 수확은 남자들의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남자에 대해 잘 알게 됐다. 너무 좋은 경험이고 제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남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어요. 여자들도 기회가 되면 3일이라도 체험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21살에 군대에 간다는 게 정말 대단해요. 남자들과 대화할거리도 많아질 것 같아요. 군대 얘기도 새벽까지 재밌게 들어줄 수 있을 것 같고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강예원 ⓒ SM C&C,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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