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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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강예원 "남자에 대한 존경심 생겼죠"(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02.16 08:05 / 기사수정 2015.02.16 01:0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강예원은 인터뷰 내내 털털한 성격을 드러냈다. 여배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꾸밈이 없다. 질문마다 주저하지 않고 소탈하게 답했다. 과거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장운동이 활발하다며 웃기도 했다.

얼굴의 홍조부터 돋보기안경, 울보 아로미까지 본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 강예원은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게 많다”며 여군특집에 대한 출연 소회를 털어놓았다.

“1기와 비교되는 게 마음이 쓰였어요. ‘제2의 혜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도 했고요. 일부러 그렇게 되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리얼한 프로그램이고 방송을 즐기려고 했어요. 갇혀진 예능은 자신이 없는데 오히려 먹고 자는 리얼 프로는 자신 있거든요. 사람들이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들 하는데 콘셉트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배우이기 때문에 홍조를 드러내놓고 싶지 않았죠. 이제는 화장한 모습이 어색하더라고요. 아로미라는 별명도 감사해요. 어릴 때 별명이었는데 제작진이 어떻게 알고 붙여주셨더라고요”

강예원은 최근 초코과자 회사에서 초코과자를 선물 받고 인증샷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소대장에게 관물대에서 놓인 초코과자를 지적받자 "내가 가져온 게 아니다. 그 과자는 집에서도 안 먹는다. 난 초코파이를 먹는다"며 눈물을 흘렸었다.

초코과자 광고 모델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광고에 욕심을 낸 적이 없다”며 웃었다. “단체 카톡방에서 멤버들이 금방 광고 찍을 것 같다고 해서 ‘아닙니다’라고 했어요. 저는 한 번도 탐을 내 본적이 없어서 이런 소리를 듣는 게 생소하고 감사해요. 영화배우들은 가끔 인터뷰하고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게 전부잖아요. 스포트라이트를 매주 받는 게 아니어서 ‘방송이 이런 거구나’ 하는 것을 갈수록 느껴요.”



4박 5일간의 짧은 여군생활이었지만 얻은 것이 많다. 일단 군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군대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그는 군인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

“군대가 별로 어렵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만이었고 제 착각이더라고요. 예전에는 좀 편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군대를 일부러 빼거나 가지 않으면 공격을 많이 받잖아요. 그땐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가 거기서 한몫을 하게 됐어요. 일부러 군대에 안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고작 5일 갔다 왔는데 이런 소리를 하는데 2년 동안 갔다 온 분들은 화날 만한 것 같아요.”

가장 큰 수확은 남자들의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남자에 대해 잘 알게 됐다. 너무 좋은 경험이고 제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남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어요. 여자들도 기회가 되면 3일이라도 체험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21살에 군대에 간다는 게 정말 대단해요. 남자들과 대화할거리도 많아질 것 같아요. 군대 얘기도 새벽까지 재밌게 들어줄 수 있을 것 같고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강예원 ⓒ SM C&C,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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