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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 중 변방' 데니스 텐이 만드는 피겨 역사

기사입력 2015.02.14 21:3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이 '피겨 변방'의 설움을 딛고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텐은 14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 선수권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0.45점과 예술점수(PCS) 91.40점을 합친 총점 191.85점을 받았다.

이미 지난 12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합계 97.6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만큼 텐의 우승은 예견된 일이었다. 2위 우노 쇼마(일본)와도 9점 가까이 점수 차이가 났다. 이날 최종 합계 289.46점을 받은 텐은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작성한 최고점 266.48점도 가뿐히 뛰어 넘었다.

텐의 우승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독립운동가 민긍호의 후손으로 알려진 텐의 국적은 카자흐스탄이다. 피겨를 시작한 이후 12살이었던 2006년 카자흐스탄 피겨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으로 입지를 다졌다. 시니어 데뷔 이후에도 기량이 꾸준히 성장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은 11위로 마쳤으나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또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모든 것이 카자흐스탄 피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대륙선수권에서도 첫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사대륙 선수권 남자 싱글 부문은 대회가 처음 열린 1999년 이후 일본, 중국, 캐나다, 미국에서만 메달리스트가 나왔었다. 하지만 텐의 우승으로 4개 강국 이외 국가 출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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