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2.12 09:32 / 기사수정 2015.02.12 09:32
현재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제작진은 지난 2일부터 보름간 이국적인 풍광이 돋보이는 가오슝 거리와 바닷가, 바나나밭, 이따스지에(義大世界)등을 오가며 현지 로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극중 삼식(조형기 분)과 양순(송옥숙)은 빚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가오슝에서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수확하며 고달픈 타국생활을 하는 신세다.
공개된 사진은 과일을 수확하던 중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스틸 컷으로 인물들의 캐릭터와 다소 코믹한 상황들이 담겨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파인애플 밭 촬영에서는 삼식의 짠돌이 캐릭터가 극명하게 드러나 현장에 큰 웃음을 던져줬다.
삼식이의 돌발행동에 양순이 삼식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득의양양하던 삼식이 울먹울먹하는 상황이 되고 두 배우의 치고받는 대사가 NG없이 이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에 데뷔한 뒤 30년이 넘는 연기 내공을 지닌 조형기, 송옥숙의 명불허전 연기가 빛을 발했다.
삼순과 양순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게 ‘네 탓이요’라며 핏대를 올리다가도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나가 됐다. 두 사람은 '여왕의 꽃' 유머 코드 담당이다.
예능 PD출신이라 특히 코미디적 요소가 강한 드라마 연출에 능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김민식 PD는 “조형기·송옥숙 두 분이 합을 잘 맞춰 서민적인 코미디를 잘 살린다. 특히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신 조형기 선생님이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몇 년간 연기를 어떻게 참았는지 의아할 정도로 열정적이시다”라고 전했다.
김민식 PD는 “조형기 쌤은 ‘브레인 서바이버’할 때 “출연자 40명 중 카메라를 못 받는 신인이 있으면 그 친구한테 말을 걸어서 살려주던데 ‘여왕의 꽃’ 대본리딩 때부터 동구(강태오)와 영구(최로운)의 톤을 잡아주셨다. 아역 로운이에게도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며 연기 지도를 해 주시는 걸 보니 든든했다. 어른이 한 명 있으니 그 집안 코미디가 잘 산다”고 덧붙였다.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들을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다. 3월 14일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왕의 꽃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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