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서프라이즈'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암살 배후엔 구 소련 비밀 첩보조직 KGB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바티칸의 총성'에 대한 내용이 그려졌다.
1981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범인은 터키의 극단적 민족주의 단체 '회색 늑대'소속인 메흐메트.
2년 전 교황의 터키 방문에 앞서 그를 죽이겠다는 경고장을 보낸 적도 있었던 메흐메트는 교황을 이슬람인을 괴롭히는 우두머리로 여기고 처단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공범, 배후 여부에 대한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고 1985년 메흐메트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2006년, 이탈리아 상원의원 파올로 구찌안티는 교황 저격 사건 배후에는 구 소련의 비밀 첩보조직 KGB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 소련에게 교황은 매우 위협적 존재라는 것. 당시 민주화 운동이 거셌던 폴란드. 소련은 동유럽 공산주의가 무너질 것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1979년 고국인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폴란드 태생 요한 바오르 2세는 공산주의 독재에 반대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싸우라고 연설했다. 교황의 발언을 시작으로 폴란드는 자유노조 연대를 결성했고, 레흐 바웬사를 주축으로 폴란드 전역에 민주화 운동을 펼쳐나갔다.
이에 위협을 느낀 KGB는 교황 암살 계획을 실행할 인물로 23세 터키인 메흐메트를 찾아냈고, 교황 암살을 이슬람 광신도의 단독 테러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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