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측면에서 풍년을 맞이했다.
포항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훈련 2주차에 접어든 포항은 공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훈련에서도 중원에서 문전까지 연결해 슈팅까지 가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특히 시선이 집중되는 지역이 있는데 바로 측면이다.
이날 훈련에서 측면으로 나선 것은 고무열과 조찬호, 심동운, 이광혁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고무열과 조찬호는 아직 완벽하게 재활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템포를 조절하면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에서 포항 유니폼을 갈아입은 심동운과 기대주 이광혁 역시 이번 동계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재활 중인 외국인 선수 티아고도 곧 팀 훈련에 합류한다. 킹스컵에 출전 중인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차출된 강상우도 측면 경쟁자 중 하나. 특히 라자르와 모리츠의 가세로 중앙 자원인 김승대 역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듯 영입과 부상 회복 등의 여러 상황과 맞물려 측면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만 7명이 됐다. 풍부한 측면 자원 덕분에 황선홍 포항 감독도 힘이 난다. 공격의 기본적인 틀을 잡고, 이에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치열한 주전경쟁으로 쉴 틈이 없다. 고무열은 "경쟁은 어느 팀이나 있게 마련이다. 올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궁극적으로 선수들은 경쟁을 통해서 발전해야 한다. 물론 외국인선수도 주전을 보장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경쟁을 해야 한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7명이 경쟁을 하다 보니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있는 반면 못 나가는 선수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한 선수가 시즌 전체를 모두 뛸 수는 없다. 조절은 감독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는 포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도 있고, 팀을 옮길 수도 있다. 모두 내 새끼고 품안에 있지만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포항 스틸러스 ⓒ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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