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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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KBS표 '명품' 대하사극 계보 이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5.02.05 17:04 / 기사수정 2015.02.05 17:08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KBS가 '정도전'에 이어 '징비록'으로 정통 대하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KBS 1TV 새 대하사극 '징비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상휘PD를 비롯해 배우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등이 참석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격인 영의정 겸 도체사찰였던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후 집필한 전란의 기록이다. 국정 최고의 요직에 있었던 류성룡은 전란의 현장에서 백척간두의 조선을 이끌며 전란의 참혹함과 그 속사정을 자세히 적었다.

드라마 '징비록'에서는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토대로 임진왜란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하늘이 내린 재상'으로 칭송받는 류성룡이 자취를 장대한 드라마로 그려낼 예정이다.

주인공 류성룡 역을 맡은 김상중은 '징비록'에 대해 "임진왜란을 총체적인 그림에서 군사, 정치, 외교가 강조될 것 같다. '징비록'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조 역을 맡은 김태우는 "류성룡과 선조에 대해 자세히 다룬 작품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같은 상황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작품의 참여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재용은 첫 인사에서 "꼭 할 말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국회에 계신 분들이 이 드라마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 대본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목회자의 길을 걷다 10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임동진은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매일 행복하다. 하지만 이전에 했던 촬영 방식과는 많이 달라 꼭 신인같다"는 말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징비록'은 '정도전' 후속이라는 부담과 임진왜란하면 으레 떠오르는 전쟁사극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에 김상휘 감독은 "거시적관점에서 임진왜란을 다룰 것이다. 관군, 의병 등 주인공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충실히 다룰 예정이다. '불멸의 이순신' 때 다루지 않은 이야기를 다룰려고 한다. 전투 장면도 필요하다면 추가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고민했다. TV를 통해 임진왜란 개론서를 하나 만들자는 것을 지향했다. 임진왜란 이후 한중일이 정치적 격변을 겪었다. 이를 잘 살리면 큰 전투가 없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휘 감독은 '정도전'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정도전'과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징비록'은 군사가 많아지는 스케일이 아니라 동북아라는 넓은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드라마다. '정도전'이 조선을 세우는 이야기라면, 류승룡은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이야기다. 뻔할 수도 있지만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김상휘 감독은 '선조를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선조에 면죄부 주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미 나와 있는 결론을 드라마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고민이나 생각을 전할 생각이다. 드라마의 큰 줄기는 한국과 일본의 전쟁이고, 선조와 류성룡의 국가관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그 안에서 내적갈등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은 오는 14일 밤 9시40분에 첫 방송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징비록'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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