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11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95-71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11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일부터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승리한 뒤 11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한 LG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세웠던 올 시즌 최다연승(11승)과 동률을 이뤘다.
5연승에 도전했던 홈팀 SK는 주축들로 이뤄진 포워드진을 그대로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를 비롯해 최부경, 박승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 11연승 사냥에 나선 LG는 김종규, 데이본 제퍼슨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1쿼터 초반부터 양 팀은 높이 싸움을 벌였다. 애런 헤인즈가 LG의 외곽슛을 림 주변에서 높이 뛰어올라 블록해냈고 이에 질세로 LG는 제퍼슨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금씩 1쿼터 판도는 LG로 기울기 시작했다. LG는 문태종이 자유투에 이어 김시래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아 연결한 미들슛이 들어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김시래의 자유투까지 더해져 5점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SK가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 17초를 남겨두고는 김민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이후의 짧은 공격시간을 잘 살렸다. 제퍼슨이 내준 패스를 받은 정창영이 3점포를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곧바로 바꿨다.
20-17로 앞선 채 2쿼터에 나선 LG는 1쿼터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화끈한 득점들이 터지면서 점수차는 어느새 두자릿수가 됐다. LG는 김종규의 덩크와 김영환의 3점포가 그대로 림을 가르면서 SK의 추격에 대한 기세를 꺾었다. 이어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프레싱과 리바운드로 경기를 압도했다.
김시래의 패스와 제퍼슨의 골밑 장악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도록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LG는 쿼터 마지막에 김영환의 3점 버저비터까지 더해지면서 50-27, 23점차 리드를 안고 후반전으로 향했다.
3쿼터부터 SK가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높은 지역부터 강하게 프레싱을 가하면서 LG의 공격을 예봉하는 한편 속공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3쿼터에서 득을 본 쪽은 LG였다. 쿼터 초반에 점수차를 확실하게 벌린 뒤 LG는 튄틴 알렉산더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는 소득도 얻었다.
70-44로 크게 앞선 LG는 4쿼터에 잠시 SK의 추격을 허용했다. 헤인즈가 고군분투하면서 근소하게 LG와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퍼슨과 김시래 등이 다시 등장한 4쿼터에 LG는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날 제퍼슨은 혼자 33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데이본 제퍼슨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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