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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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에 찍힌 지동원의 반가운 발자국

기사입력 2015.02.02 03:47 / 기사수정 2015.02.02 03: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동원(24)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동원은  2일(한국시간) SGL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호펜하임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49분 가량을 소화했다. 지동원 등의 활발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3-1 승리를 거뒀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홈팬들 앞에서 얻은 자신감과 비교적 활발했던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였다. 지동원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특유의 활동량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도르트문트에서 6개월 넘게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않았음에도 아직 몸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

잔디를 밟은 것은 전반 44분이었다. 지동원은 몸상태가 좋지 않았떤 알렉산더 예스바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경기 환경과 비교적 일찍 투입된 데 따라 빠르게 경기 분위기에 적응해야 했던 상황은 지동원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들이었다.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것은 후반전이었다. 지동원은 후반부터 토비아스 베르너 등과 함께 좋은 스위칭과 호흡을 보여주면서 공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후반 25분에는 베르너와 함께 골문 앞으로 대시하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은 골키퍼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3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직접 공을 몰고 왼쪽 라인을 따라 치고 나가기도 했다. 

경기장에 만들어진 설원 위에는 지동원의 많은 발자국들이 찍혔다. 그만큼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의미였다. 결국 지동원은 팀의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홈 복귀전을 끝낼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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