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첼시 팬들이 프랭크 램파드(37)에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14승5무3패(승점48)로 1위 첼시(승점53)와 5점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리그 1, 2위의 격돌 외에도 두 팀의 대결은 램파드로 얽혀 있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1년부터 첼시에서 뛴 램파드는 숱한 트로피를 안긴 레전드였다. 하지만 세대교체의 흐름에서 지난해 여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욕 시티로 이적했다. 현재 같은 구단주가 소유한 맨시티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지난해 5라운드 맞대결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동점골을 넣은 램파드는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으며 예우를 갖췄다. 당시 첼시팬들은 복잡한 심경의 램파드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라이벌인 맨시티가 계약 연장을 제의하면서, 첼시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디디에 드록바와 퀸즈파크레인저스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램파드를 환대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덜 푸른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친정을 방문한 램파드는 구단 관계자와의 재회에 흐뭇해 했다. 어색함 없이 원정팀 라커룸으로 들어간 램파드가 후반전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 때 박수를 받는 것이 현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마누엘 페예그리니에게 첼시를 저격할 히든카드로 낙점 받은 램파드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순간 경기장에는 아쉬움 짙은 야유와 환대의 박수가 동시에 나왔다. 볼을 잡았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램파드는 경기 휘슬이 울린 뒤 관중의 환호에 답례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프랭크 램파드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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