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프라이즈(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진행 중인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 하지만 넥센 선수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비 넥센' 선수가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강정호(28,피츠버그)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야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호 타자인만큼 강정호에 대한 현지 언론의 분위기가 뜨겁다. 넥센 캠프에는 하루에 1~2명꼴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나 스포츠 전문지 기자가 취재를 위해 방문한다.
30일(한국시간) 진행된 훈련에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2명이 캠프를 방문했다. 각각 시애틀, 샌디에이고 소속인 두사람은 근처에 머물던 중 넥센이 훈련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고 소개했다.
당연히 두사람의 관심사도 강정호다. 샌디에이고 스카우트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는 투수다. 강정호는 야수가 아닌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번째 타자인만큼 강정호로 인해 다른 한국의 타자들도 일본의 야수들만큼 많은 기회를 얻길 바란다. 나는 강정호가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두사람 모두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시애틀 소속의 스카우트는 "솔직히 말해 한국야구나 넥센의 경기, 선수들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박병호나 이승엽 같은 대표적인 타자들과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한국의 프로팀을 콕 찝어 언급해 메이저리그의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동시에 넥센에 대한 흥미도 보였다. 한국 취재진이 지난해 삼성이 한국시리즈 4연패에 성공했다고 전하자 이들은 "삼성은 언제나 이기는 팀이다. 그럼 상대가 누구였느냐"며 흥미를 보였고, 앞에 있는 넥센이라고 답하니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서건창, 김민성 등 타격 연습 중인 넥센의 타자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쉬지 않고 질문 세례를 했다. 또 히어로즈라는 구단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뜨거웠다.
시애틀 스카우트는 "조만간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단에서도 아시아야구, 특히 한국야구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며칠내로 다시 넥센 캠프에 들를 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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