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조은혜 기자] 올해 일본야구 2년차가 되는 오승환이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정조준한다.
'돌부처' 오승환(33,한신)이 팀에 합류해 올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36일간의 괌 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한 오승환은 단 이틀간의 휴식만을 가진 후 2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오승환은 내달 1일 시작되는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한신 입단 첫 해인 지난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66⅔이닝을 던져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오승환의 활약과 함께 한신은 센트럴리그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누르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패해 우승은 실패했다.
일본야구에 발을 디딘지는 이제 2년이지만, 프로선수로 10여년을 보낸 오승환은 자기관리가 누구보다 철저하다. 일본야구의 스프링캠프는 한달 반 가량을 보내는 한국 야구의 스프링캠프와 달리 한 달이 채 안된다. 한신의 이번 스프링캠프도 25일 가량으로 짧다. 오승환은 이런 분위기를 오히려 마음에 들어했다.
오승환은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좋다"면서 "프로선수라면 스스로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는 선수라는 것을 과시했다.
최근 한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160km를 던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한 질문에 "그만큼의 구속이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타이틀을 자극적으로 뽑았다"고 웃었다. 오승환은 "구속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빠른 공은 모든 투수들의 목표다.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고 스피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승환은 "작년보다 올해 구속을 높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많이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떨어지지 않게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해서는 "당장 시도하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연습해왔던 부분이다. 조금 더 준비해서 기술적인 부분을 높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한신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향후 거취를 묻자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는데, 올시즌 계약이 남아있다. 해야할 일을 먼저 한 뒤 생각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라는 오승환은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여러 방향은 좋은 길들이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김포공항,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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