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진영 기자] '진짜 사나이' 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이 군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지난 2013년 3월 입대해 21개월의 군 생활을 마친 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 병장 3인방의 전역식이 그려졌다.
이날 후임들은 전역하는 병장들을 위해 점호를 마치고 깜짝 전역파티를 열었다. 전역자들은 21개월간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전역모와 사진앨범을 선물로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전역식 행사에서 칠성부대 전역자들과 함께 병장 3인방은 한 자리에 모였고, 후임들의 송사를 받은 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은 21개월의 추억과 감사한 마음을 담은 답사를 낭독했다.
김수로는 "지난해 유격 때 크게 다쳤고 수술 날짜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승부욕을 주체할 수 없어서 수술을 포기하고 끝까지 왔다. 수많은 전우를 만나서 많이 배웠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서경석은 "마흔 넘어 띠를 두 바퀴 아래로 돌린 청년들과 똑같이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실제 전역할 때 중대장이 해줬던 이야기 떠오른다. 군대는 전쟁을 준비하는 곳이고, 사회는 전쟁을 하는 곳이다. 전쟁 준비 잘해서 사회에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샘 해밍턴은 "군에 간다고 했을 때 모두 미쳤다고 했다. 비만에 서른일곱에 외국사람이 무슨 군인이겠나"라며 "관등성명과 '다나까' 모두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국사람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살면서 힘들 때 많았다. 가족이 없었는데 좋은 형제가 생겼다"며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김수로, 서경석, 샘해밍턴이 이날 흘린 눈물은 전우애라는 특별한 관계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진심과 감동이었다. 나이를 잊은 중년병사로서 조카뻘인 동료병사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정신적, 체력적 한계에 도전하였고, 그 자체로 이들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충실히 이행한 '진짜 사나이'임에 틀림없다.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
[사진 = 진짜사나이 ⓒ MBC]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