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정호(28)가 해적선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각종 매체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1호 야수'로 기록됐다.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했지만 강정호가 주전자리를 꿰차기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 계약 직후한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유격수, 2루수, 3루수로 기용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재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는 지난 시즌 타율 2할5푼5리 12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수비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조디 머서가 있고, 2루에는 지난해 23홈런을 때려내며 팀 공격을 이끈 닐 워커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3루 역시 타율 3할1푼5리 13홈런 52타점을 때려낸 조쉬 해리슨이 있고 1루에는 올시즌 3루에서 옮겨온 2013년 내셔널리그 최다홈런왕(36홈런) 페드로 알바레즈가 버티고 있다.
어느 한 곳 쉽게 들어갈 수 없는 탄한 내야진을 보유한 피츠버그지만 강정호는 일단 개막 25인 로스터에는 포함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를 마이너리그에 보낼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강정호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어 "메이저리그 야구를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메이저리그를 뛰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빅리그 정착을 위해 많은 실전 경험을 제공 할 것임을 시사했다.
강정호 역시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국 전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적응 할 자신이 있다"고 밝힌 만큼 충분한 기회를 받는다면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정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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