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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10% 업그레이드' 주문한 이유

기사입력 2015.01.15 17: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기쁨은 잠시 뿐인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부담스럽습니다."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의 주인공.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뛴다. 삼성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선수단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류중일 감독은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 괌과 오키나와에서 2015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희망찬 각오를 다졌다

통합 5연패까지 노리는 삼성의 수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도 있다. 바로 '10% 업그레이드'다. "선수들 개개인에게 요구사항이 있다"는 류중일 감독은 "바로 개개인이 10%씩 업그레이드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개인에 맞춰 타격이든 주루든 수비든 성적이 10%씩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팀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시즌 삼성은 내부 FA인 안지만과 윤성환을 잡았지만 배영수, 권혁까지 잡는데는 실패했다. 배영수와 권혁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로 이적했다. 또 JD 마틴, 릭 밴덴헐크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마운드가 지난해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나와야 전력이 누수되지 않는다. 새 얼굴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승의 기쁨은 잠시였다. 새 시즌을 맞이해 마음이 편하기 보다는 더 부담스럽다. 저뿐만 아니라 코치들, 선수들 모두 더 열심히 해서 올해에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 역시 마운드다. "외국인 투수들이 바뀐게 가장 걱정된다"는 류중일 감독은 "두명이서 25승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빈 선발진 한자리는 정인욱이 꿰차길 바란다. 차우찬, 백정현도 후보다. 캠프에서 누가 가장 잘하나 지켜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만약 차우찬이 선발이 되면 불펜이 조금 더 약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가을 군 제대한 정인욱에 대해서는 "아직 공을 던지는 것은 못봤다. 제대하고 STC에서 3개월 정도 재활을 했는데 지금은 다 회복됐다. 괌에서 기본 훈련과 꼼꼼히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류중일 감독 또한 "지난 2년간은 한번씩 휴식기가 있었는데 이제 그게 없어서 피곤할 것 같다"면서 "이제 체력 싸움이다. 훈련 많이 해서 부상없는 한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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