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왕의 얼굴' 서인국과 신성록, 박주형의 왕좌를 둘러싼 불꽃 튀는 삼파전이 그 서막을 연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의 서인국(광해 역)과 신성록(도치), 박주형(임해)이 임진왜란 후 왕좌를 향한 본격적인 쟁투를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은 앳된 세자의 모습에서 180도 달라진 성숙미를 과시하고 있다. 청룡포와 익선관을 갖춘 기품 넘치는 자세, 혹독한 전장을 누비는 동안 더욱 깊어진 눈빛에는 조선의 국본다운 근심과 책임감이 어려 있다.
한편 무서운 야망을 감춘 최고의 관상가로서, 오랜 전란을 겪으며 나약해진 선조의 마음을 파고들어 총애를 받는 데 성공한 신성록은 가슴 속에 품은 비수를 더욱 날카롭게 벼린 듯 살벌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세자 자리를 잃고 울분에 사로잡힌 장자 임해에 완벽 빙의한 박주형은 냉혹한 미소로 심중에 끓어오르는 독기를 다스리는 듯 보인다.
함께 공개된 다른 사진에서 광해와 임해는 머리를 조아리는 백성들 앞에 우뚝 선 채 심상치 않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향후 조정에 불어 닥칠 피바람의 전조를 느끼게 한다. 발톱을 감춘 '잠룡' 도치 역시 서슬 퍼런 눈빛으로 광해와 대치하고 있어 궐내에 감도는 파국의 그림자를 실감하게 만든다.
제작사 관계자는 "전란 중 분조를 이끌며 군주의 자질을 완벽하게 입증한 광해이지만, 보위를 향한 험난한 가시밭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화살이 빗발치는 전장보다 매서운 것은 권력 앞에 드러나는 인간들의 잔인한 심연이다. 온통 적으로 둘러싸인 구중궁궐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암투에 임하게 될 광해의 패기 넘치는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왕의 얼굴' 16회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왕의 얼굴' ⓒ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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