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12 11:34 / 기사수정 2015.01.13 09:14
12일 송일국은 소속사를 통해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009년 KBS '시사기획 쌈'은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을동 의원이 송일국의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 측과 당사자인 매니저 하 모 씨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인턴 봉급은 송일국이 사비로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 일이 다시 온라인과 SNS상에서 관심을 모으자 송일국의 아내 정승연 판사가 8일 해명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이것을 평소 정 판사와 친분이 있던 임윤선 변호사가 SNS로 다시 언급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특히 정 판사의 글 내용과 상관없이 말투가 문제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됐고, 논란이 확산되자 송일국은 12일 사과문을 작성해 발표했다.
송일국은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습니다.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송일국의 공식 사과문 전문.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습니다.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7년 전 소속사도 없던 중 실무를 담당하던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인턴이기에 겸직도 가능하다고 하고 별도 급여를 지급하면 문제가 안 될 것이며 그 사람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직자의 아들로서 좀 더 올바르게 생각하고 처신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립니다.
아내 또한 본인이 공직자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저의 아내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아내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심려 끼쳐 드리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송일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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