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남자배구 LIG손해보험의 4강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2연패에 빠지며 5위 한국전력(승점 28점)과 승점이 8점 차이로 벌어진 것도 문제지만 위기를 돌파할 마땅한 '키플레이어'가 없다는 사실이 LIG손해보험 문용관 감독의 고민을 깊게한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연일 20득점 이상씩을 올리며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같이 호흡을 맞출 '토종 주포'가 없어 공격에 쉽게 불이 붙지 않았다. 득점, 공격성공률 7위 김요한이 공격에서 에드가를 도와줘야하지만 현재 무릎 부상으로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김요한이 제 컨디션으로 뛸 수 없게 되자 문용관 감독은 이강원을 레프트로 써보겠다는 구상을 했지만 OK저축은행전에서 확인했듯이 해답이 되지 못했다. 당시 이강원은 4세트 김요한 대신 들어갔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센터 정기혁도 대안으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OK저축은행전에서 얻은 작은 수확이다. 손현종은 OK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4.14%로 이날 양팀 통틀어 10득점 이상 올린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LIG손해보험이 따냈던 2세트에서 손현종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득점, 공격 성공률 100%를 보여주기도 했다.
손현종은 앞선 한국전력과 3라운드에서도 7득점을 올리며 에드가(20득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지난 경기에서 기억이 좋았던 한국전력과 만난다. 손현종이 김요한을 대신해 에드가와 함께 '좌우쌍포'로 활약을 한다면 LIG손해보험은 연패 탈출은 물론 4강싸움에 다시 한 번 뛰어들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손현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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