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엠넷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가 귀에 익은 익숙한 음악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칠전팔기 구해라'는 2010년 '슈퍼스타K2'를 배경으로 불운의 아이콘 구해라(민효린 분)와 그녀를 둘러 싼 쌍둥이 형제 강세종(곽시양), 강세찬(진영)의 삼각관계를 바탕으로 이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성장통을 그려낸다. 실제 '슈퍼스타K' 연출에 참여했던 김용범, 안준영 피디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리얼한 슈퍼스타K의 이면을 보여준다.
9일 첫 방송된 '칠전팔기 구해라'는 슈퍼스타K2 출연진들의 인터뷰로 시작하며 눈길을 모았다. 존박, 장재인 등 당시 출연진들이 등장해 자연스럽게 구해라를 언급해 마치 실제있었던 일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이어 마치 미드 '글리'의 한장면을 보는 듯했다. 김원준의 '쇼'를 편곡해 꾸민 화려한 군무는 인상적이었다.
구해라와 함께 도전하기로 약속한 쌍둥이 강세종-세찬 형제를 비롯해 쉐프일을 그만두고 케이팝스타를 꿈꾸는 헨리 첸타오(헨리), 결벽증적 태도를 보이는 장군(박광선)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이우리(유성은)등 개성 강한 출연진등이 오디션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인공 구해라는 '슈퍼스타K'에서는 신종플루로 참여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땅콩 알레르기로 얼굴이 엉망이 된 상태로 간신히 슈퍼위크에 진출한다.
'슈퍼스타K2'에 도전하는 전반부에 이어 후반부에는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중심이 되었다.
세종은 자신의 옷을 가져다 주고 돌아가던 해라가 신발이 망가져 난처해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선뜻 자신의 등을 내준다. 세종에게 업힌채 해라는 용기를 내 "너한테는 그냥 친구야? 나 오늘 확실히 알았어. 내가 너랑 이제 그냥 친구 하기 싫어진 것 같다"고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레 전했다. 대답을 하려는 세종의 입을 황급히 막아선 그는 "잘 생각해보고 슈스케 끝나고 대답해줘"라며 답변은 뒤로 미뤘다.
한편 세찬은 해라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고서 기습 키스를 감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해라의 반응은 단호했다. "너랑 나랑은 그냥 친구야. 친구 사이에는 이런 거 안해"라며 선을 그은 것. 이에 세찬은 밤새 잠못들며 해라를 향한 마음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뮤직드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칠전팔기 구해라'는 시종일관 익숙한 노래들을 선보였다. 해라와 세찬이 듀엣으로 선보인'당신과 만난 이날'를 비롯해 '슈퍼스타K2' 오디션장에서는 다함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열창했다.
이외에도 극 중 황제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들은 '다시 만난 세계'를 편곡해 군무를 선보였고, 세종의 샤워씬에서는 '왼손잡이', 세종의 선배 차달봉(박형식)과의 조우에서는 '기다려 늑대'가 울려퍼졌다. 뿐만 아니라 '아임인러브', '감기', '나였으면'등 대중이 사랑한 곡이 적재적소에서 사용돼 시각과 청각 모두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낌없이 망가진 민효린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고 신예 곽시양은 첫 회부터 훈훈한 몸매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실제 '슈퍼스타K' 출신인 박광선과 유성은도 코믹한 연기를 무리없이 해냈다.
실제 '슈퍼스타K'를 연상케하는 '60초 후' 자막도 소소한 재미를 남기며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칠전팔기 구해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엠넷을 통해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칠전팔기 구해라' ⓒ 엠넷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