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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의 첫 경기 징크스, 호주는 다를까

기사입력 2015.01.09 11:13 / 기사수정 2015.01.09 11: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개최국의 징크스를 호주는 깰 수 있을까.

호주 아시안컵이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개최국 호주가 쿠웨이트를 상대로 개막전에 나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멜버른 렉텡귤러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8강행을 노리는 양 팀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두 팀 간의 맞대결이어서 그 결과는 슈틸리케호의 우승을 향한 도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호주가 단연 앞선다. 개최국의 이점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과 베테랑 팀 케이힐과 신예 매튜 레키, 네이션 번스, 토미 주리치 등 신구조화를 이룬 공격진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하지만 개최국의 경기에 개막전이라는 주변 요소에는 변수들이 상당히 많다. 감히 쿠웨이트가 패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먼저 아시안컵에는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개최국 징크스가 있다. 오랜 기간동안 아시안컵 개최국들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988년 개최국 카타르가 이란에게 첫 경기부터 0-2로 패한 이후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에게 0-2로 패하기까지 7대회 연속으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1992년에는 홈팀 일본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0-0 무승부를, 1996년에는 UAE가 황선홍(현 포항 감독)의 선제골을 앞세운 한국과 1-1로 비겼다. 2000년 대회를 열었던 레바논은 이란에게 0-4로 대패했고 2004년에도 중국이 바레인에게 0-1로 지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7년에는 개최국 태국이 이라크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6번째 개최국 호주는 다른 내용의 첫 경기를 원하지만 상대가 쿠웨이트라는 점이 또 껄끄럽게 만든다. 호주는 지금까지 쿠웨이트를 상대로 6번 맞대결에서 1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한번의 승리 외에는 1무 4패를 거둬 쿠웨이트를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호주는 쿠웨이트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09년 캔버라에서 열렸던 2011 카타르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무사에드 네다의 결승골로 호주를 누른 바 있는 쿠웨이트는 당시의 경험을 살려 첫 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주는 복병 쿠웨이트의 조직력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웨이트는 주요 선수 10명이 자국리그 최고 클럽인 알 콰드시아SC에서 뛰고 있다. 소속팀에서 오랜 기간 발을 맞춘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나빌 말룰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새 얼굴들과 팀 고참들의 노련미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배달하겠다는 각오다. 중원의 핵심인 마일 제디낙이 중심을 잡고 활발한 스리톱 공격진이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가 개최국의 징크스를 끊을 주인공이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호주대표팀, 팀 케이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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