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진영 기자]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가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8일 방송된 신년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 1부 '하나가 되어'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가수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의 만남에서부터 독도로 향하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졌다.
특히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한 탈북청년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시사했다. 배를 곯던 12살 동생을 보다 못해 업고 두만강을 건넜다는 박영철씨는 건실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행복한 가정을 마련한 그는 동생과 함께 합창단의 일원으로 독도를 향했다.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이 험한 과정을 뚫고 독도를 향한 이유도 자세히 소개됐다. 합창단원인 강원철씨는 "독도는 남북한 사람들이 유일하게 하나로 뭉치는 곳이자 통일의 징검다리가 되는 곳"이라면서 "남한 사회, 북한 사회를 경험한 우리도 통일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 독도에서 벌인 음악회였다. 이들은 수개월간 준비해온 '홀로 아리랑' '그날에'를 멋지게 불렀다. 노래를 끝낸 이후 일행은 한동안 먹먹한 가슴으로 인해 입을 열지 못했고, 독도의 아름다운 바람소리가 한동안 주위를 감쌌다.
공연 이후 이들은 태극기를 펼쳐들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크게 외쳤다. 탈북청년합창단의 김주영씨는 "남북한이 다 하나가 되는 곳에서 공연을 했다는 것이 울컥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직접 내레이션까지 맡았던 이승철은 자비를 털어 지난 10개월의 여정을 준비했다. 이승철은 독도 공연 직후 뜻깊은 말을 남겼다. 그는 독도에서 돌아오는 선상에서 "독도를 위해 앞으로 더 헌신적으로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 2부 '다시 만나는 날에'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
[사진 =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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