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해 호주 대회까지 13번째 출전하는 한국 축구는 이번에도 아시안컵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기록들 중 통산 득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87골을 터뜨린 한국은 3골만 더 보태면 90골을 완성한다.
한국은 4년 전 카타르 아시안컵 이전까지 74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시안컵 역대 최다골 2위 이동국(10골)과 4위에 해당하는 최순호(7골) 등 최전방 킬러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대표팀은 13골을 더 추가했다.구자철이 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동원이 4골을 기록했다.
90호골까지 3골을 남겨둔 상황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언한 만큼 90번째 골이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터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는 단연 손흥민이다.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은 독일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득점포를 호주에서도 가동하기를 벼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동안 11골을 몰아쳤다. 자신감 있게 때리는 중거리포와 위치불문하고 슈팅을 시도하는 양발잡이의 면모는 아시안컵에서도 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정협도 90호골 주인공의 후보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주 전지훈련에서 가진 자체 평가전과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정협은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두 경기 모두 골맛을 보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을 왜 선택했는지를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사우디전에서는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돼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팀의 쐐기골을 터트려 예사롭지 않는 골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근호와 남태희, 조영철 등도 90호골을 노린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성용의 중거리포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김주영, 장현수 등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들의 머리에서 90호골이 나올 수도 있다.
90호골까지 가는 데는 대회 첫 골이 중요하다. 당장 10일에 있을 오만과의 1차전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져준다면 1경기만에 90골을 돌파하는 시나리오도 어렵지만은 않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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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이정협 ⓒ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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