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좌타 외야수'를 찾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바로 LA 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33)다.
미국 'MASN'은 4일(이하 한국시각) "자유계약(FA) 신분인 아오키에 낮은 수준으로 관심을 유지하던 볼티모어가 LA 이디어에 대한 트레이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우승팀인 볼티모어는 주전 외야수 닉 마카키스와 넬슨 크루즈를 각각 애틀란타와 시애틀로 떠나보냈다. 볼티모어는 구멍 난 외야 두 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근 FA를 취득한 델몬 영과 재계약을 맺는 등 누구보다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현재 볼티모어의 남은 외야수 자리를 채울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FA인 콜비 라스무스(29)가 떠올랐다. 라스무스는 2009년 빅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한방'있는 타자다. 2014시즌 역시 토론토에서 18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이 2할2푼5리로 낮아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외야수가 급한 볼티모어는 벅 쇼월터 감독까지 직접 나서 라스무스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FA인 아오키 노리치카, 스즈키 이치로 등의 수준급 좌타 외야 자원이 남아있어 끊임없이 볼티모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4 시즌 종료 후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스프링캠프 전까지 외야수 한 명을 트레이드 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지난해 벤치를 지키던 시간이 많았던 이디어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006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디어는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지난 2011시즌 종료 후 6년 9595만달러(1061억원)라는 대형계약 맺을 정도로 팀의 중심이 됐다.
그렇지만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스칸 반 슬라이크 등 젊은 외야수가 부상하면서 입지가 좁아지자 다저스는 고액 연봉자인 이디어를 정리 대상자에 올리고 꾸준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최근 애리조나와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애리조나 구단 고위층의 반대로 무산된 바도 있다.
일단 이번 트레이드에서 '좌타 외야수'를 구하는 볼티모어와 벤치 멤버에 3년 5350만달러(약 591억 원)의 고액 연봉을 부담해야 하는 다저스의 이해 관계는 어느 정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안드레 이디어 ⓒAFPBBNews=News1]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