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25, 스완지)의 체력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로프터스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며 스완지시티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대표팀 차출 전 마지막 경기였다. 승점 사냥이 급했던 스완지는 이번에도 기성용을 선발 투입시켰다. 존조 셸비의 징계 등으로 중원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스완지로서는 기성용을 이번 경기까지 뛰게 하고 대표팀이 있는 호주로 보내줄 참이었다.
마지막 경기도 풀타임이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 전가지 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는 부담을 안았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첫 교체로 출전하며 아주 소량의 휴식을 부여 받은 것 이외에는 모두 기성용이 팀의 공수 열쇠를 쥐었다.
최근들어 경기마다 서서히 지친 기색을 보이던 기성용은 QPR 원정에서 확실한 경고등이 켜졌다. 연이어 나온 패스미스는 기성용의 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장면들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이전에 쉽게 보여주지 않았던 패스미스들을 범했다. 전반전에 측면에서 패스로 공을 주고 받는 세부 전술 과정에서 두세차례 상대에게 헌납하는 패스를 내준 데 이어 후반 3분에는 QPR이 압박하는 상황에서 패스를 잘못 내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좋은 패스들도 없지 않았다. 전반 6분 절묘한 방향 전환 동작에 이어 연결한 패스는 길피 시구르드손의 원터치 패스에 이어 웨인 라우틀리지의 득점찬스로 연결됐다. 전반 31분에는 라우틀리지의 침투를 따라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넣었지만 아쉬운 크로스로 마무리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과감한 패스로 윌프레드 보니의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패스미스는 쉽게 무시할 수 없었다. 좁은 공간에서 좋은 연결을 보여왔던 기성용을 생각한다면 이번 실책들에는 더욱 눈길이 갔다. QPR전을 무승부로 마친 기성용은 곧바로 호주 시드니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상황에서 기성용이 출전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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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