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2.31 07:55 / 기사수정 2014.12.31 07:5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송윤아와 문정희의 감동적인 '워맨스'(Woman+Romance)는 시상식에서도 계속됐다.
송윤아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송윤아는 "너무 감사드리는데 속상하다. 우리 '마마'에서 우리 정희가 상 받았어야 하는데"라고 울먹이며 가장 먼저 '마마'에서 함께 연기한 문정희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마마'는 저한테 큰 선물처럼 찾아와준 작품이고 저한테 정말 기적 같은 작품이었다. 어쩌다보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살다보니까 6년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마마가 이렇게 좋은 작품일 줄 미처 상상도 할 수 없었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감 말미 문정희를 다시 언급했다. 송윤아는 "문정희라는 배우가 없었더라면 '마마'에서 한승희가 그렇게까지 돋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진심이다. 정희씨가 이 상을 못 받아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무관에 그친 문정희는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송윤아를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며 우정을 과시했다.
송윤아와 문정희는 지난 10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 승희와 지은 역을 맡아 뭉클한 우정을 연기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하나뿐인 아들에게 (옛 연인의) 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여자와 남편의 옛 연인과 친구가 되는 여자의 이야기였다.
다소 불가능해 보일 것 같았던 우정이었지만, 두 사람은 탄탄한 연기력을 토대로 그 어떤 '브로맨스(brother+romance)'보다 진하고 감동적인 케미스트리(화학적 조화)를 자랑했다.
송윤아는 '마마' 종영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문정희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지만 아쉽게도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도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들이 보여준 우정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만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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