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나성범(25,NC)이 '3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하며 활약을 보답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30일 나성범과 2억2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시즌 연봉 7500만원보다 193.3% 오른 금액이다. 특히 이 금액은 3년차 선수의 역대 최고 연봉으로, 종전 류현진(LA다저스)이 한화 시절 3년차에 받았던 1억8000만원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나성범의 연봉 인상은 모두가 예상한 바다. 올시즌 123경기에 나와 536차례 타석에 들어선 그는 타율 3할2푼9리, 157안타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NC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작년 성적과 비교하면 나성범의 성과가 더 뚜렷하게 보인다. 2할4푼3리에서 올해 3할2푼9리로 타율이 8푼가량 증가했고, 안타는 98개에서 157개로 늘었다. 홈런은 14개에서 30개로 2배 이상 더 쳤다. 타자 전향 3년만에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능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슈퍼스타' 기질도 충분했다.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7월 열린 올스타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최다득표 1위(96만8천13표)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NC에게 창단 첫 '황금 장갑'을 안기기도 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 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험부족, 수비미숙 등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국가대표 3번 자리를 꿰찬 나성범은 다섯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해 20타수 8안타 2홈런으로 논란을 스스로 잠재웠다. 동시에 병역 혜택까지 얻어냈다.
나성범은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이루었다. 연봉 인상은 올시즌 고과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한다. 2015년은 1군 3년차 NC는 물론 나성범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나성범으로부터 NC의 현재를 본 많은 이들은 이제 그에게서 NC의 미래를 보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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