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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 향한 선배들 한마디 "희망 잃지 마라"

기사입력 2014.12.29 12:07 / 기사수정 2014.12.29 12:11

김형민 기자
신영록을 격려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신영록을 격려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신영록(27)이 공식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영록은 29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팀2002 프로젝트 축구발전기금전달식'을 통해 기부금을 전해받았다. 홍명보, 김병지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뛰었던 선배들은 후배 신영록에게 기부금과 함께 아낌 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신영록은 지난 2011년 불의의 사고로 병상에 누워야 했다.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고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50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는 없었다. 선수로 뛰던 시절 건장했던 체격은 어느새 왜소해졌고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후배를 보는 선배들의 마음도 무거웠다. 기부금이 전달되고 나서도 선배들은 계속해서 신영록의 등을 토닥이며 "운동 열심히 해라, 힘내라"는 말을 반복했다.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은 신영록에게 "절대 희망을 잃지 말아라. 선배들이 그라운드를 잘 지키고 있을테니 열심히 운동해서 돌아오길 바란다"며 신영록의 움츠린 어깨를 쓰다듬어줬다.

이날 2002년 월드컵을 누빈 영웅들의 모임인 '팀2002'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영록과 이재호씨에게 기부금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연말에 축구계 어두운 곳을 비출 예정인 이들은 특별히 신영록을 기부 첫 주자로 선택했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지금 어떻게 보면 불의의 사고로 현장에 있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신영록이 그라운드에 다시 나설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젊으니까 앞으로 나설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지(전남)도 "신영록 같은 경우에 선수생활을 하다 다치면 회복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고 지속적으로 축구인들의 도움이 전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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