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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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 "김두한 이미지, 벗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4.12.24 07:25 / 기사수정 2014.12.24 02:28

조재용 기자
뮤지컬 '셜록홈즈' 안재모 ⓒ 클립서비스
뮤지컬 '셜록홈즈' 안재모 ⓒ 클립서비스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청년 김두한' 배우 안재모가 뮤지컬계에 뛰어들었다. 이제는 김두한이 아닌 '안홈즈'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안재모는 지난달 13일부터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공연에 들어갔다. '셜록홈즈'는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크리스마스 이브 날 행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 셜록홈즈를 맡은 안재모는 새로운 사건에 흥분하며 조수 왓슨과 함께 사건을 맡는다.

'셜록홈즈' 공연이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안재모는 자신의 역할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안재모는 프레스콜 당시만 해도 "대사가 안 외워진다"며 걱정을 늘어놨지만 "이제는 2층까지 관객들의 표정이 다 보인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는다"며 여유를 드러냈다.

안재모가 합류한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로 시즌1 '앤더슨가의 비밀'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서 모습을 보인 배우들이 대거 눈에 띄는 가운데 안재모의 합류는 의외였다. 주인공 셜록홈즈의 경우 초연부터 이미지를 만들어온 송용진, 김도현과의 차별화가 관건이었다.

"부담이 컸었어요. 함께 캐스팅된 분들이 초연 때부터 해서 그런지 관객들이 믿고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셜록홈즈에 대한 기존이미지가 있어서 이를 받아들일지, 새로운 셜록홈즈를 만들지 고민됐어요. 안재모가 표현하는 셜록홈즈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려고 했어요."

안재모의 연기 경력은 20년이 다 돼가지만, 뮤지컬은 '친구'를 통해 한차례 무대를 경험했을 뿐 '셜록홈즈'를 두 번째 작품으로 택했다. 연기력보다 가창력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의외의 가창력으로 조용한 반전을 일으켰다.

"노래를 못 했으면 도전을 안 했을 것 같아요. 관객들이 '노래는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연기를 오래 해서 그런지 발음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요. '친구'를 할 때 조형균이라는 배우가 많이 가르쳐줘서 덕분에 노래가 많이 는 것 같아요." 

뮤지컬 '셜록홈즈' 안재모 ⓒ 클립서비스
뮤지컬 '셜록홈즈' 안재모 ⓒ 클립서비스


특히 안재모는 이번 작품을 통해 10년 넘게 자신의 꼬리표가 돼버린 김두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야심 찬 각오도 가지고 있었다. 

"김두한 이미지가 언제 없어질까요?(웃음) '야인시대'가 아직도 재방송 되고 있더라고요. 그 당시에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이제 20대 초반이라서 앞으로 한 30~40년 동안 계속될 것 같기도 하고…안 없어질 것 같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배우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서요. '셜록홈즈'를 통해서 '안홈즈'라는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안재모는 뮤지컬의 매력을 "말이 아닌 음악으로 표현되는 것"과 "모든 배우가 호흡을 맞춰 실수 없이 공연이 끝났을 때의 희열감"을 꼽았다. 또한 그는 "'야인시대' 이후 멜로 드라마에서의 자신을 대중들이 어색해 한다"며 아쉬워하면서도 "뮤지컬계에서는 아직 비난을 받지 않았다"며 뿌듯해 하기도 했다.

안재모는 인터뷰 내내 차분했지만, 그의 인간적인 매력과 뮤지컬에 대한 열정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뮤지컬배우 안재모의 성장이 기대된다.

"뮤지컬계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앞으로 드라마와 뮤지컬을 병행할 생각이에요. 일단은 이 작품이 끝나고 내년 봄과 여름에는 드라마를 하게 될 예정이고요. 그사이 뮤지컬 작품이 있으면 병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1년에 한 작품 정도는 뮤지컬 공연을 꼭 하고 싶네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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