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태양-안영명-윤규진 ⓒ 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 계절은 선수들과 구단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는 시기다. 사령탑 교체와 FA 및 외국인 선수 영입을 신속하게 완료한 한화 이글스도 연봉 협상에 한창이다.
한화는 올시즌 49승2무77패로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썼다.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연봉 협상에서도 대폭적인 상승만을 기대하긴 어렵다. 한화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확실해 보이는 선수들일지라도 세부적으로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또 팀 성적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연봉 협상은 지난해처럼 1월에 접어들어서야 완료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연봉 인상이 확정적인 선수들로는 투수 이태양과 안영명, 윤규진 등을 꼽을 수 있고 야수 중에서는 포수 정범모가 예상된다. 그 외에도 1군에서 뛴 신인들 역시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태양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태양은 30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마크했다. 153이닝(14위, 팀내 1위)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QS) 14회를 기록했다. 한화 토종 선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웠던 점은 무너지는 경기가 확실했다는 점이다.
팀 기여도를 살펴보면 안영명과 박정진, 윤규진 불펜 3인방을 빼놓을 수 없다. 한화 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해준 3인방은 짧게는 1이닝,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 길게는 3이닝 이상씩을 책임졌다. “팀 필요에 맞게 힘을 더하는 게 자연스럽고 좋다”던 안영명은 48경기(불펜 42경기)에 출장해 7승6패 4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52(불펜 2.97)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97⅔이닝,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윤규진도 43경기에 등판해 7승2패 9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9~10월 5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해줬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 출발 전날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올해도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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