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감독 "전석호, 자세 불량해 섭외 안하려 했다"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김원석 감독이 배우 전석호의 캐스팅 에피소드를 전했다.

18일 서울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미생' 공동인터뷰에는 김원석 감독, 정윤정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김 감독은 "오민석, 전석호 등 대부분의 배역을 정 작가가 모두 캐스팅했다. 사실 전석호는 미팅 당시 자세가 불량해 섭외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정 작가가 '먹히는 얼굴'이라며 반드시 해야한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웃으면서 밝혔다. 

김 감독은 "전석호는 당시 연극도 하고 있었고 스케줄이 조율이 힘들었다.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 이건 전석호도 모르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석호는 극 중 하대리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깜짝 등장한 전석호는 "속 시원하다. 첫 드라마였는데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 주셨다. 재밌게 좋은 사람들과 작업했고,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다른 작품에 임해야 '미생'에 누가 안 될 것 같다. 후회는 없고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미생'은 명실상부 최고의 만화 작가인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오늘 우리의 회사원들의 눈물 겨운 우정 이야기를 다룬 '미생'은 오는 2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