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골망을 가르는 사이 독일에서도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무실점 선방쇼를 펼쳤다.
골키퍼로 빛나야 하는 것은 손이었지만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노이어의 발이었다. 노이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이어는 현대 골키퍼의 전형으로 불린다. 손과 발이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도 이러한 면모가 유감 없이 과시됐다. 먼저 수비라인으로 안정된 패스를 보냈다. 볼 점유율을 높이는 뮌헨의 패스 플레이의 시발점이 됐다.
이어 최후방 수비수로서의 역할도 해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빠른 역습을 한 발 빠른 판단으로 막아냈다. 그때마다 사용된 것은 손이 아닌 발이었다. 전반 15분 아우크스부르크가 역습을 시작하려 하자 뛰쳐 나와 공을 걷어냈다.
전반추가시간에 나온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토비아스 베르너를 향해 긴 패스가 단번에 넘어 들어오자 노이어는 골문을 비우고 뛰쳐 나왔다. 그리고는 정확한 태클로 공을 확보한 뒤 베르너와의 몸싸움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전에는 안전한 선방에 주력했다. 골문 앞에 머무르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역공에 대비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칠 기회가 부족했다. 뮌헨이 득점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완전히 압도하기 시작해 노이어에게까지 가는 공이 별로 없었다. 후반 막바지에 샤샤 묄더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4-0 완승으로 끝이 났다. 노이어는 이날도 골키퍼이자 최후방 수비수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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