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재)홍명보장학재단 주최 2014년 홍명보자선축구경기(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희망팀 김영권이 신부에게 꽃다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서울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용운 기자] '새신랑'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자선축구에서 신부를 향한 사랑을 전달했다.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자선축구에서 김영권이 결혼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오전 결혼식을 올린 김영권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이번 자선축구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길 원한 김영권은 3쿼터에 나서 직접 골을 터뜨렸고 꽃다발을 신부에게 전하며 못다한 사랑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김영권은 "와이프도 동의를 해줘서 자선축구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는 부분은 아직도 미안하다. 내년에 가기로 했다"고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권은 부인의 양보 속에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고쳐맸다. 그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제주에서 열리는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호주 아시안컵 출전 여부가 가려지는 중요한 훈련이다.
김영권은 "중요한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인들만 초대해 소란스럽지 않은 결혼식을 올렸다"면서 "슈틸리케 감독님과 두 차례 함께했는데 아직 모든 부분을 알고 계시지 못한 것 같다. 나도 처음 합류한 선수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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