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가 스크린셀러 열풍을 타고 새해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내심장을 쏴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문제용 감독을 포함해 배우 여진구,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박두식 등이 참석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7년의 밤', '28' 등의 소설을 쓴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평온한 병원생활을 이어가던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분)이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제작보고회 초반 소개영상에서 '내 심장을 쏴라'를 쓴 정유정 작가가 등장해 이번 영화에 대해 "청춘들의 분투기다. 젊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세상을 상대할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내 심장을 쏴라'의 시작을 알렸다.
여진구는 "수명이라는 역할에 호기심이 생겼다. 시나리오와 소설이 재미있었다. 수명과 승민의 마음 변화를 한 번 겪어보고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또한 유오성은 간호사 역할에 대해 "원작을 보지는 못했다. 각색된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20세기 '비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21세기형 '비트'다. 수명과 승민 역할이 하나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띠동갑인 이민기과 여진구가 동갑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문제용 감독은 "이번 캐스팅의 싱크로율은 거의 100%라고 생각한다. 여진구는 남성성이 강해서 '여린 캐릭터가 어울릴까'하는 의구심을 갖지만 저는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 상상했던 그림이 여진구에게서 나왔다. 원작이 여진구를 기다린 것이 아닐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오성도 어려운 캐릭터 였다. 카리스마와 보듬는 모습이 동시에 나와야 하는데 잘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문제용 감독은 군입대로 이날 함께 하지 못한 이민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민기가 차가울 줄 알았는데 푸근했다. 이민기는 4년 전부터 함께하고 싶어했다. 군대 가기전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가 나중에 못할 것 같아서 조바심을 냈기 때문"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책을 각색한 것은 5년전이었다. 당시 여진구는 너무 어렸다. 이민기가 작품을 기다려줬고, 여진구는 그사이 성장했다. 띠동갑이라는 생각보다는 여진구의 성숙함과 이민기의 어린 느낌이 잘 어우러져 이질감은 없었다"며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제용 감독은 끝인사에서 "따뜻한 힐링 무비가 됐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보다가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다. 내가 본 소설 혹은 내가 본 영화가 어떨지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더 영화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담고자 노력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민기, 여진구, 유오성의 만남과 최근 유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의 잇따른 흥행. 감독님의 부담감은 커 보였다.
하지만 유오성은 "나름대로 문제용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여러 작품 중 하나지만 문제용 감독은 첫 번째이자 전부인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유쾌하게 전달되리라 생각된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자신감이 내년 초 스크린 장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내 심장을 쏴라'는 '타짜' '작업의 정석' 연출부 출신인 문제용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며 이민기, 여진구,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박두식, 신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15년 1월 개봉.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