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공격형'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에 대히트를 쳤던 공격 모드가 이번에는 스완지시티에서 그려질 예정이다.
기성용은 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로 리그 2호골을 터트리며 스완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기성용의 공격 모드였다. 이전의 경기들과는 달리 공격에 가담하는 횟수가 늘었다.
이는 레온 브리튼의 복귀와 연관됐다. 브리튼은 지난 11월 10일 아스날전에서 교체 출전해 경기감각을 가다듬은 후 이번 QPR전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따라 2년 만에 기성용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기성용과는 좋은 궁합을 보여준 바 있던 브리튼이었다. 지난 2012-2013시즌 스완지에서 둘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팀의 패스 축구와 돌풍을 이끌었다.
QPR전을 통해 오랜만에 만났지만 기성용과 브리튼은 에전 모습 그대로였다. 고무적이었던 부분은 브리튼이 돌아오면서 기성용은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줄었다는 데 있었다. 이전에 팀 캐롤 등과 섰을 때 사실상 혼자서 패스 조율을 해야 했지만 복귀한 브리튼이 충분히 이를 맡아 줄 수 있게 되면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브리튼 효과와 함께 QPR전에서 공격에 의욕을 보인 기성용은 좋은 장면들을 자주 연출했다. 전반 10분 직접 공을 달라는 표시를 보이면서 길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으며 침투한 기성용은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몸을 던지는 패스 연결로 시작된 공격 찬스에서 기성용이 직접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려봤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하기도 했다.
후반전부터는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은 브리튼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고 후방에서 공수조율에 힘을 썼다. 하지만 기회가 나오면 어김없이 과감한 전진을 시도했다.
후반 33분에는 공격 모드가 확실한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공략한 기성용은 반대편 골대를 향해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스완지는 이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고 기성용의 공격 본능은 앞으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는 12월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더욱 기대감을 높여준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뛰던 지난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본격적으로 공격 본능을 폭발시킨 것이 12월이었다. 첼시와의 리그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것도 이때였다.
브리튼 등이 돌아온 스완지의 중원은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이와 함께 기성용의 공격 본능도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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