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서로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2009년이 재현될 수 있을까. '김상사' 김상현이 kt에서 조범현 감독과 재회한다.
KBO는 28일 오전 kt 위즈의 20인 외 특별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SK에서 외야수 김상현을 선택했다. 현재 kt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범현 감독과 김상현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두 사람 모두 KIA 소속이던 시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이 KIA를 맡았던 당시 KIA는 3루수, 그리고 거포 자원이 부족했다. 때문에 LG에서 김상현과 박기남을 데리고 오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상현은 이적 직후 연속해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2009년 당시 121경기에 출전해 141안타 36홈런 타율 3할1푼5리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김상현은 시즌 MVP와 홈런왕까지 차지하며 기쁨을 누렸고, 조범현 감독도 "김상현이 있었기에 2009년 우승이 가능했다"고 회상할 만큼 인연이 깊다.
또 최근 kt 2군 감독으로 부임한 황병일 감독도 당시 KIA에서 타격코치로 김상현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 은사다.
김상현은 2010년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2013년에 SK로 트레이드 됐고, 트레이드 된 후에도 특별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었다.
신생팀 kt에서 재회한 세 사람이 다시 한번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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