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로저스 감독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자신의 입지에 대해 밝혔다.
로저스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하면서 기록했던 6패를 불과 12번의 경기 만에 도달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4연패 부진이다. 주중 열릴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로저스 감독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로저스 감독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팰리스전이 끝나고 로저스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솔직하고 구단주는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관계"라고 말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발전과 결과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수준도 미치지 못하고 결과도 안 좋다. 내 자리가 안전하다고 말할 만큼 나는 오만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보여준 적극적인 압박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진의 파괴력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준우승 시절부터 지적받은 수비 안정성은 더욱 흔들리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내가 선발한 선수와 전술로 임했고 선제골을 넣고 좋았다. 그러나 골키퍼 실수가 나왔고 무너졌다"면서 "프리킥 실점은 완벽했지만 그 장면을 애초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너무 부드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은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제부터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